7월 들어 K바이오 액티브 ETF 판이 갑자기 커지고 있어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ACE K바이오코스닥액티브' 상장 절차를 밟고 있고, 마이다스에셋도 'MIDAS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를 준비 중입니다. 이미 뛰고 있는 삼성·타임폴리오·미래에셋·KB·NH까지 더하면, 바이오 하나에 액티브 ETF가 줄줄이 붙는 모양새예요.
저는 바이오가 주전공이라 이 판은 더 유심히 봅니다. 근데 '액티브'라는 단어가 붙으면, 저는 상품 소개서의 좋은 말보다 '그래서 지수는 이겼냐?'부터 따져요. 액티브는 결국 지수보다 잘하려고 비싼 보수를 받는 상품이거든요. 그 첫 편으로, 이 판의 원조이자 가장 큰 상품인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462900)를 뜯어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KoAct는 테마에 몰지 않고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전반을 폭넓게 담는 대표 상품이 맞지만, 정작 자기 기초지수를 최근·누적으로 못 이기고 있다는 게 지금 이 상품의 가장 큰 숙제예요. 오늘은 그 구조를 하나씩 봅니다.
이 포스트 한눈에 요약!
-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462900)는 삼성액티브가 2023년 8월 상장한 국내 최초 바이오·헬스케어 액티브 ETF예요. 7월 1일 기준 순자산 4,954억 원으로 이 판의 선두입니다.
- 판이 커지고 있어요. 한투(ACE K바이오코스닥액티브)·마이다스(MIDAS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가 상장 준비 중이고, 타임폴리오 TIME(2,898억)·미래에셋 TIGER(1,675억)가 뒤를 잇습니다.
- KoAct는 '테마'가 아니라 '산업 전체'를 담아요. 최상위 종목도 9%대라 한 종목 몰빵이 아니고, 신약·진단·의료기기·제약을 폭넓게 분산합니다.
- 액티브가 일하긴 합니다. 한때 코스닥 시총 1위였다가 81% 폭락한 삼천당제약을, KoAct를 포함한 모든 바이오 액티브 ETF가 지금은 편입 0으로 손절했거든요.
- 그래서 제 결론은, KoAct는 '원조·최대'라는 간판은 분명하되, 상장 이후 누적으로 기초지수(+74%)에 뒤진 성과(+55%)를 어떻게 만회하느냐가 진짜 관전 포인트라는 거예요.
1. 무슨 일인가, 판이 커지고 그 중심에 KoAct가 있다
먼저 사실부터 봅시다. 지금 국내 바이오 액티브 ETF 시장은 삼성액티브의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가 순자산 4,954억 원으로 선두예요. 그 뒤로 타임폴리오 TIME K바이오액티브(2,898억), 미래에셋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1,675억), KB RISE 바이오TOP10액티브(639억), NH HANARO 바이오코리아액티브(129억)가 있습니다. 여기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ACE K바이오코스닥액티브'(코스닥 바이오 선별)를, 마이다스에셋이 'MIDAS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저평가 종목 발굴)를 상장 준비 중이고요.
KoAct는 이 판에서 두 가지 간판을 가지고 있어요. 하나는 '국내 최초'—2023년 8월 상장한 첫 바이오·헬스케어 액티브 ETF라는 점, 다른 하나는 '최대'—순자산 규모 1위라는 점입니다. 원조이자 대장이라는 거죠. 판이 커질수록 신규 상품들이 이 KoAct를 기준선으로 놓고 비교당할 수밖에 없어서, 저는 이 시리즈의 1번 타자로 KoAct를 골랐습니다.

2. KoAct는 어떤 ETF인가, '테마'가 아니라 '산업 전체'를 담는다
KoAct의 성격부터 짚을게요. 삼성액티브가 운용하고, 비교지수는 'iSelect 바이오헬스케어 PR', 총보수는 연 0.50%입니다. 액티브 ETF니까 지수를 그대로 복제하는 게 아니라, 운용역이 유망 파이프라인·임상 결과·기술수출 가능성·실적을 따져 종목과 비중을 조정하며 지수 대비 초과수익(알파)을 노려요. (물론 비교지수와 너무 벗어나면 상장폐지 사유가 되니, 아주 제멋대로는 못 갑니다. 액티브도 지수라는 울타리 안에서 움직여요.)
제가 이 상품에서 제일 하고 싶은 얘기가 이 대목이에요. KoAct는 이름처럼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전반을 폭넓게 담습니다. 상위 종목을 보면 올릭스(9.10%), 에스티팜(8.28%), 리가켐바이오(8.26%), 에이비엘바이오(8.09%), 알테오젠(7.84%), 셀트리온(7.20%), 디앤디파마텍, 한미약품, 알지노믹스, 한올바이오파마 순인데, 최상위조차 9%대예요. 특정 테마나 한두 종목에 몰빵하지 않고, 신약개발·진단·의료기기·제약을 두루 나눠 담는 구조라는 뜻입니다. 다음 편에서 볼 TIGER(기술이전 테마, 알테오젠 13.7%)나 TIME(알테오젠 15.6%)이 한 종목 비중을 크게 싣는 것과 비교하면, KoAct는 상대적으로 '고르게 펼친' 대표주자예요.
3. 액티브가 일하긴 하나, 삼천당제약이 답이다
이 대목이 제가 제일 재밌게 본 부분이에요. '액티브가 값을 한다'는 말, 말로만 하면 공허하잖아요. 근데 최근에 그걸 눈으로 보여준 사례가 있어요. 삼천당제약입니다.
삼천당제약은 올해 3월 한때 시가총액 20조 원을 돌파하며 알테오젠을 제치고 코스닥 시총 1위까지 올랐던 종목이에요. 경구용 인슐린·비만치료제 플랫폼(S-PASS),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로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죠. 그런데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무너졌고, 3월 30일 고점(118만 원대)에서 6월 말(22만 원대)까지 약 81% 폭락했습니다.
핵심은 여기예요. 6월 기준으로, 삼천당제약을 담고 있는 바이오 액티브 ETF는 단 하나도 없습니다. 한때 KoAct를 포함한 모든 바이오 액티브 ETF가 빠짐없이 편입하던 인기 종목이었는데, 운용역들이 일제히 '손절'한 거예요. 만약 이게 패시브 ETF였다면, 시총 비중이 큰 삼천당제약을 규칙대로 계속 들고 가면서 그 폭락을 고스란히 맞았을 겁니다. 액티브였기 때문에 뺄 수 있었던 거죠. 이게 바로 '액티브가 종목은 걸러낸다'는 실제 증거예요. 적어도 이 대목에서 KoAct의 운용역은 제 몫을 했습니다.

4. 여기서 한 꺼풀 더, 근데 지수는 이겼나
자, 종목은 걸러냈어요. 그런데 여기가 이 글의 진짜 알맹이입니다. 액티브의 최종 성적표는 결국 하나로 찍혀요. 기초지수를 이겼는가.
KoAct의 성과를 비교지수와 나란히 놓아봤습니다(7월 3일, NAV 기준). 3개월 -22.78% vs 지수 -13.57%, 6개월 -28.31% vs -18.88%, 상장 이후 +55.50% vs +74.33%. 눈에 띄죠? 최근 구간도, 상장 이후 누적도 KoAct가 자기 기초지수에 뒤졌습니다. 특히 상장 이후로 보면 지수는 74% 올랐는데 KoAct는 55%에 그쳐, 격차가 20%포인트 가까이 벌어졌어요. 그나마 1년 기준으로는 +4.68% vs +3.43%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큰 그림에선 '지수를 못 이긴 액티브'에 가깝습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액티브의 존재 이유를 정면으로 건드리거든요. 지수를 못 이길 거면, 투자자 입장에선 보수 싼 패시브(지수 추종)를 사는 게 나아요. 삼천당제약을 걸러낸 재량이 분명 값어치는 있었지만, 그게 지수를 이기는 초과수익으로까지 이어지지 못했다는 게 지금 KoAct의 냉정한 현주소입니다. '액티브라서 좋다'와 '그래서 지수는 이겼나'는 완전히 다른 질문이에요.
여기에 한 가지 더. KoAct가 폭넓게 담는다지만, 결국 리가켐바이오·알테오젠·에스티팜·에이비엘바이오처럼 다른 바이오 액티브 ETF에도 똑같이 담긴 이름들이 상위를 채웁니다. 한국 바이오에서 '될 만한 놈' 풀 자체가 좁다 보니, 상품을 나눠 담아도 겹치는 부분이 커요. 예전에 블랙록 글에서 짚은 '지리적 분산의 함정'—나눠 담아도 같은 사슬이면 분산이 아니라던—의 바이오 ETF판인 셈이죠.

5. 그래서 걱정되는 건, 단기 조정과 쏠림
단기 흐름도 짚어야죠. KoAct의 최근 1개월 NAV는 -8.67%, 6개월은 -28.31%로 조정이 꽤 깊었어요. 돈이 AI·반도체 한쪽으로 쏠리면서 바이오가 수급에서 소외된 국면인데, 이건 제가 시리즈 내내 붙잡아온 '쏠림'의 그늘이 바이오에도 그대로 드리운 겁니다.
다만 시야를 넓히면 얘기가 달라져요. KoAct는 상장 이후 누적으론 여전히 +55.50%예요. 단기 조정과 장기 추세는 구분해서 봐야 한다는 거죠. 지금의 마이너스는 '바이오가 끝났다'기보다 '시장 전체가 바이오를 잠깐 외면한' 국면에 가깝고, 방심은 금물이되 추세가 꺾였다고 단정할 단계도 아니에요.
6. 그래서, 의박이라면 어떻게 볼까
저는 이 이슈도 공포도 희망도 아니고 그냥 달력으로 봅니다. 지켜볼 게 세 개예요.
하나, 지수 대비 초과성과. KoAct의 숙제는 결국 여기예요. 앞으로의 구간 수익률이 기초지수를 다시 앞서기 시작하는지가, '액티브 프리미엄이 살아났나'를 가르는 1차 신호입니다. 여기서 지수를 계속 밑돌면, 아무리 원조·최대라도 '비싼 패시브' 소리를 듣게 돼요.
둘, 종목 걸러내기의 실제 효과. 삼천당제약처럼 위험 종목을 빼고, 될 놈을 먼저 싣는 재량이 성과로 연결되는지. 편입·편출 종목의 변화를 분기마다 확인하면, 운용역이 진짜 일을 하는지가 보입니다.
셋, 판 확장 속 자금 흐름. 신규 상품(한투·마이다스)이 들어오면 선두 KoAct의 자금이 분산될 수도, 판 자체가 커지며 같이 수혜를 볼 수도 있어요. 제 주전공이 바이오라, 저는 이 판의 파이가 커지는지 나눠 먹는지를 무겁게 봅니다.
여기서 작은 하소연 하나. 저는 이 판이 커지는 게 반갑습니다. 그동안 바이오는 반도체·AI 쏠림의 반대편에서 소외돼 헐값 취급을 받았는데, 정작 안에서는 기술이전이라는 '딜'로 자기 값을 증명해왔거든요. 그 증명을 개인이 개별 종목 도박 없이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늘어나는 셈이라, 저는 이 판의 확장을 응원하는 쪽이에요. 다만 그릇이 커진다고 안에 담긴 게 저절로 지수를 이기진 않으니, 흥분보다 성적표를 보자는 게 오늘 글의 출발점이고요.
7. 결론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원조·최대'라는 간판이 분명한, 이 판의 대표 상품입니다. 테마에 몰지 않고 바이오·헬스케어 전반을 고르게 담고, 삼천당제약 손절처럼 위험 종목을 걸러내는 액티브의 값어치도 보여줬어요. 다만 그 재량이 아직 기초지수를 이기는 초과수익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는 게, 이 상품이 짊어진 숙제입니다.
그러니 지금은 '국내 최초'나 '순자산 1위' 같은 간판에 휩쓸리지 말고, 이 ETF가 뭘 담고 뭘 버리는지, 그리고 그 선택이 정말 지수를 이기는지를 흥분 없이 지켜볼 때예요. 헤드라인이 'K바이오 대표 ETF'를 외칠 때, 투자자가 할 일은 그 ETF가 '지수를 이기고 있는지'를 보는 겁니다.
※ 본 포스팅은 투자 권유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며, 투자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작성된 것입니다. 본 자료의 정확성이나 완전성은 보장되지 않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의 근거 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투자·주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코스피 급락, 레버리지 ETF가 범인이라는데… 순이익 70% 쏠림부터 뜯어봅니다 (16) | 2026.07.09 |
|---|---|
| [대체 투자처 뜯어보기 ①] 금값 28% '폭락', 강세장 끝났나… 숫자의 조건부터 뜯어봅니다 (9) | 2026.07.09 |
| 미국 바이오는 신고가인데, 내 코스닥은 왜 파랄까 (또 반도체 쏠림) (2) | 2026.07.06 |
| 블랙록이 한국 주식 투자의견을 낮췄습니다, '반도체 쏠림'이 리스크라는데 (4) | 2026.07.03 |
| 국민연금 '50조 매도 폭탄', 숫자의 조건부터 뜯어봅니다 (10) | 2026.07.02 |